제29장 재커리의 첫 번째 선택

소피아의 물잔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고, 입가의 희미한 미소는 점차 차갑고 단단한 선으로 변해갔다.

"당신과 재커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든 내 알 바 아니에요."

폴라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려는 순간 소피아가 다시 입을 열었다.

"하지만 남의 결혼을 파괴하는 게 정말 그렇게 성취감을 주나요?"

소피아는 결코 이해할 수 없었다.

5년 전, 폴라는 이미 수많은 호평받은 영화에 출연하며 국내 주요 시상식을 휩쓴 A급 배우였다.

수많은 국제 영화제 후보에도 올랐고, 글로벌 슈퍼스타가 되기까지 단 한 걸음만 남은 상태였다.

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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